왜인지 모르지만...우리 아빠는 북한에 관심이 많으심
(주변을 보니 어르신들은 다 많으신거 같기도 하고)
전세계 유일한 휴전국, 분단 국가인 한국
사실 점점 통일에 대한 염원을 세대가 내려갈 수록
관심이 없어지고 있는거 같은데
여전히 궁금한게 많으신가보다

티비에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이 조성됐다는 소리를
듣고 예전부터 가고 싶어하셨는데
어느 날 또 티비에 애기봉 관광객이 3배가 늘었다고
김포에 관광객이 늘었다는 소식에
사람들 더 늘어나기 전에 다녀오자고 해서 다녀옴

군사구역에 있는 애기봉이라 동행하는
모든 사람의 신분증 검사를 한다
사실 여기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야한다고 해서
예약하고 결제까지 다 했는데
평일에 가는 사람들은 구지 예약 안해도 될듯
게다가 입장하는게 굉장히 불편했음

네비를 따라 애기봉에 도착하면
넓은 공터에 주차를 하게 안내해준다
(우리는 그 주차장이 애기봉 주차장인줄 알았음
게다가 주차 안내하시는 분이 아무 얘기도 안 해주심)
그런데 가만히 보니 차들이 검문소를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그래서 주차를 하지 않고 검문소쪽으로 이동했다
티켓을 보여달라고 해서 인터넷 예매내역을 보여주니
군인 : 종이티켓 없으십니까?
나 : 인터넷으로 예약했는데요?
군인 : 인터넷으로 예약하셨어도
종이티켓이 필요합니다.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종이티켓으로
교환해서 다시 오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후진하셔서 주차장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래서 검문소에서 그대로 후진...;;;
다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매표소에 가서
신분증이랑 예약내역 보여주고 종이티켓을 받아서
다시 차를 타고 검문소에서 종이티켓을 보여주고
안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한참 길을 따라 들어가면 그때서야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앞에서 주차 안내 해주시는 분이
티켓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주차하고 평화 생태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귀엽게 꾸며져 있던 산타와 루돌프 그리고 트리
애기봉이 원래는 연말마다
엄청나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던 곳이었다던데
북한주민들 보라고 ㅎㅎㅎㅎㅎ

남, 북이 서로를 제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서로서로 우리가 잘 산다를
치열하게 보여주는 곳이었단다

관람동선이 안내되어있으니 이대로 가도 좋으나
중간에 계단도 있고 엘베도 있고
길이 왜 이러지 싶은 곳도 있으니
이곳저곳 살피면서 잘 다니면 될 거 같다
영상물을 볼 수 있는 곳, 미디어 영상 아트관
미술전시, 북한으로 달리는 KTX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
등등 이것저것 잘 꾸며놓았다

전시실을 다 구경하고 전망대를 가기로 함
사실 이정표가 이상하게 되어있어서
전망대로 나오는 방향도 헷갈림
새로 만들어 놨다는데 왜...이러지?
우리만 헤매였던 걸까...?

쩌~기 위에 보이는 건물이 조강 전망대다
출렁다리는 건너도 나무데크를 따라 오르막을 걷다보면 도착!
여기도 6.25때 고지전이 벌어졌던
고지 중 하나라고 했다

하필 월요일에 방문했던 지라
한국 유일의 북한뷰 스타벅스는 휴일!!
전망대에 도착하니 마침 문화해설사 분이 해설 중이셔서
셋이 나란히 앉아서 경청!



저기 앞에 보이는 땅이 북한이다
1.2km 밖에 안 떨어져있다고...

실제로 저 시간대가 썰물 시간대라
중간중간 갯벌이 드러나 있어서
수영만 좀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히 건너올 수 있을것처럼 보였다

전망대로 나가니 망원경들이 있었다
북한을 망원경 너머로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신기신기!

가까운데 먼 땅이다



망원경이 여러대 있어서 옮겨다니면서
여기저기 봤다
북한주민들도 보이고 군인들도 보이고
군대초소도 보이고
뭔가 이렇게 북한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게
신기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참 별로인게...
남한사람들이 북한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게 만들어 놓은 건데...
북한 사람들은 남한사람들 구경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건 아니니까...
군사적으로 경계는 하겠지만...

햇살이 쫙~ 내리쬐는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


생태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비와 종
애기봉이란 이름은
지역 설화를 듣고 박정희 대통령이 지었다고 한다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
북한땅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신기했고
조강이라는 지역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었던 곳
실향민들에겐 조금이나마 북한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김포쪽 반나절 당일치기 여행으로 한번 들리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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